<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들어보겠습니다. 금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어제(30일) 청와대 경내에 갑자기 오리 가족이 나타나서 청와대 경호처를 긴장시켰다는 소식입니다.
뒤뚱뒤뚱 걷는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이 등장을 한 것인데, 오리 가족이 걷고 있는 이곳 다름 아닌 청와대입니다. 그런데 오리들이 청와대를 벗어나서 삼청동 쪽으로 나가면서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청와대 나타난 오리 가족](http://img.sbs.co.kr/newimg/news/20200501/201426691_1280.jpg)
섣불리 접근하면 어미 오리의 경계심만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관할인 종로구청과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오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경호 작전에 나선 것인데, 오리 가족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들이 접근을 하자 납작 엎드리는 등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것인데, 오리 가족의 여정은 시민들의 응원 속에 계속됐고 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인계가 되면서 경호 작전도 종료됐습니다.
이 오리 가족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경복궁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끼들이 다섯 마리는 넘고 열 마리는 안 되는 그런 것 같은데, 이사한 곳에서 새끼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국 주요 관광지가 이번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서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는데,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여행경로별 행동요령'이 등장했습니다.
우선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온라인 예매나 자동 발매기를 이용하고 가급적 다른 사람과 떨어진 좌석을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관광지를 방문할 때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집 라인이나 루지, 패러글라이딩 같은 야외 활동이라도 이용 전후나 헬멧 등 공용물품을 사용할 때 다른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소독제를 수시로 손에 발라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 여행법](http://img.sbs.co.kr/newimg/news/20200501/201426689_1280.jpg)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이나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캠핑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족, 친구라고 하더라도 개인 컵과 수저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씩만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느슨한 방역을 해왔던 스웨덴 이야기인데, 닭똥을 활용한 방역 대책이 등장했습니다.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는 봄철 대표 축제인 '발푸르기스의 밤'을 앞두고 인파가 모이는 걸 막기 위해서 닭똥 거름을 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푸르기스의 밤은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지방 일대에서 가톨릭의 성 발푸르기스가 성인이 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4월 30일 열리는 축제입니다.
룬드에서도 해마다 4월 30일 밤 중앙공원에 시민들이 모여서 모닥불을 켜고 춤을 추는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파가 몰려들면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스웨덴 당국은 시민들에게 축제 참여 자제를 요청했지만 강제성이 없는 탓에 이번 축제에만 약 3만 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스웨덴, 축제 앞두고 닭똥 악취 방역](http://img.sbs.co.kr/newimg/news/20200501/201426688_1280.jpg)
이는 악취 때문에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각 자치단체가 축제 취소만으로 방문객이 모여드는 것을 강제로 막지 못하자 애써 가꾼 꽃밭을 갈아엎었던 것과 비슷한 취지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