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오전 부하 직원 성추행 사실을 공개하며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관사를 나와 잠적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시 공무원을 강제 추행했다고 밝힌 오거돈 전 부산시장.
[오거돈/전 부산시장 :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오 전 시장은 어제(23일) 오전 관사를 떠난 이후 잠적했습니다.
오 전 시장 부인도 어제 낮까지 관사에 머무르다 자녀와 함께 관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는 오 전 시장의 행적을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건 피내사자가 된 만큼 오 전 시장의 행방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이 인정한 성추행 사건 외에도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오 전 시장이 또 다른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시점과 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나 성폭력 상담소가 고소, 고발할 경우 곧바로 수사로 전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