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에서 열흘 전 실종된 30대 여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있는데,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진안군 성수면의 한 하천변입니다.
경찰이 오후 4시쯤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14일 밤 실종된 30대 여성입니다.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시신은 뒤에 보이는 풀숲에 거의 가려져 있었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곳은 여성의 지인인 31살 남성 A 씨의 차량이 여성이 실종된 다음 날 오후에 40분 가량 머무른 곳입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14일 밤 A 씨의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채 집을 나섰습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여성의 혈흔과 삽이 나왔습니다.
또한 A 씨가 여성의 귀금속을 아내에게 줬고, 모바일 뱅킹으로 48만 원을 송금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A 씨를 살인과 강도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하고, 실종 여성을 수색해왔습니다.
하지만 A 씨가 혐의를 부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A 씨는 프로파일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한달수/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피해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전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구속한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