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등 많은 국가들이 올해 예정됐던 선거를 연기한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글로벌 모범 사례'로 주목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타임지는 "한국이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선거를 치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5개 이상 주(州)가 대통령 선거 예비 경선인 '프라이머리'를 연기했습니다. 대선은 6개월 이상 남았지만, 그때까지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선거 방식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임지는 "한국 공무원들은 적극적인 이동 경로 탐색과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 증가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4천 4백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향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외교 협회 한국 정책 담당자 스콧 스나이더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선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세심하게 계획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BBC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한국의 유권자들을 막아서지 못했다. 사람들은 투표소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대기했다"며 지난 주말 진행된 사전 투표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최소 1m씩 떨어져 대기하도록 한 투표 방식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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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TIME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