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식량이 부족해진 시민들이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몰려듭니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케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달 말까지 나이로비를 비롯한 4개 도시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가 봉쇄령으로 경제 활동이 마비되자 일자리와 식량 등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사바나/인도 가사도우미 :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데,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도는 당초 어제까지였던 국가 봉쇄령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최근 메뚜기 떼가 또다시 창궐했습니다.
지난번에도 70년 만에 보는 거대한 메뚜기 떼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지난번의 20배 정도 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도드/케냐 농민 : 소규모 농민들에게는 매우 큰 문제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케냐의 식량안보 차원에서 심각합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농산물 수출을 규제하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당분간 신규 수출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고, 캄보디아도 모든 쌀과 생선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인구의 8%가 빈곤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세계식량기구는 전례 없는 식량 안보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