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이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2천 명씩, 세계 최다입니다. 전염병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모든 주가 재난지역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누적 사망자 숫자가 2만 600여 명이라고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했습니다.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최다입니다.
하루마다 사망자가 2천 명씩이나 나오는 등 증가세도 가파릅니다.
서부 와이오밍주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재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미국 50개 주가 모두 재난지역에 들어갔습니다.
전염병으로 전 영토가 재난지역이 된 건 미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럼에도 정점을 찍었다, 아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하루 사이에도 오락가락하면서 미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쿠오모/美 뉴욕주지사 : 참혹한 소식은 사망자 숫자입니다. 이 숫자는 안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끔찍한 비율로 안정되는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불구하고 미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부활절 현장 예배가 추가 확산의 발화선이 될 가능성에 미국 사회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늑장대처를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이자 복지부 장관이 지난 1월 18일과 30일 두 차례나 전화를 걸어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한 걱정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까지도 언론들이 시장의 공황을 유발한다면서 코로나보다 자신의 성과로 자랑해온 경제 지표에 대한 걱정을 더 늘어놓은 바 있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3월 13일에야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