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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시 되자 꼬리 문 차량…우한 떠난 6만 5천여 명

<앵커>

중국에서는 우한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76일 만에 풀리면서, 오늘(8일) 하루 6만 명 넘는 사람이 우한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중국 다른 도시들은 우한에서 온 사람에 대해서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우한 고속도로의 봉쇄 해제를 선포합니다.]

새벽 0시가 되자 차량들이 꼬리를 물며 우한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우한 시민들은 거리에서 봉쇄가 끝났다는 기쁨의 함성을 터트렸고, 일제히 불을 밝힌 건물에는 영웅 도시, 영웅 인민이라는 글이 새겨졌습니다.
우한 고속도로의 봉쇄 해제
76일간 발이 묶였던 사람들은 공항과 기차역으로 몰렸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확인받은 6만 5천여 명이 우한을 빠져나갔습니다.

[샤오용훙/열차 승객 (장쑤성으로 이동) : 너무 흥분돼서 어젯밤 잠을 하나도 못 잤어요. 새벽 0시가 되기만을 계속 기다렸습니다.]

발병지 우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거의 사라졌지만, 누적 확진자 5만 명, 사망자 2천500명이라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우한 봉쇄 해제
우한시는 봉쇄 해제를 자축하면서도 주거지역 통제를 유지하고, 외출과 이동의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후슈광/우한시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 봉쇄 해제가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해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베이징 등 다른 도시들은 우한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검사와 격리 조치에 나서는 등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 기피', '주홍글씨'라는 비판도 있지만 코로나 종식 선언을 원하는 중국 정부의 긴장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해외 유입과 무증상 전파, 이 두 고비를 넘긴다면 중국 정부는 다음 달로 예상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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