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가격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10시간 동안 낚시하러 다녀온 남성이 다음날 또 외출했다가 고발당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 집 앞에서 24시간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JTV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완주에 사는 53살 남성은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7일) 아침 7시쯤 휴대전화를 놔두고 집을 빠져나갔습니다.
새벽 5시쯤 미리 휴대전화 '자가격리자 안전 보호 앱'에 발열 여부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해 놓은 겁니다.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 하천에 가서 10시간가량 낚시를 즐긴 뒤 오후 5시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에 다시 자가진단 상태를 올려 무단이탈을 숨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낮 1시쯤 공무원의 점검 전화를 받지 않아 외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완주군은 남성에게 무단 이탈 시 무관용 원칙과 함께 자가격리 지침 준수를 다시 고지했습니다.
이런데도 남성은 오늘 새벽 휴대전화에 자가진단 상태를 입력한 뒤 또 외출했습니다.
3시간 뒤에 돌아온 남성은 집 앞에서 기다리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동열/전북 완주군 재난안전과장 : 첫날 우리가 자가격리지를 이탈하면 고발할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하였는데도, 이틀이나 자가격리지를 이탈했습니다.]
완주군은 남성을 고발하고 자가격리가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경찰에 집 앞 순찰차 배치를 요청한 뒤 24시간 합동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