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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탄환까지 사재기…한국식 검사에 차량 행렬

美 확진자 2,800명…사망자도 50명으로 늘어

<앵커>

미국도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된 모습입니다. 물과 휴지는 동났고 총기와 탄환까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대형 마트에 들어가는 카트 행렬이 1백 미터는 돼 보입니다.

빵으로 가득 차 있던 선반은 텅 비었습니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시리얼이나 과자도 몇 개 남지 않았습니다.

마트 밖까지 길게 늘어선 카트 행렬.
'텅 빈' 미국 마트 진열대.

미국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원래 물과 휴지가 있는 선반인데 코로나19 불안감으로 사재기가 시작되면서 이렇게 재고가 완전히 동났습니다.

[찰스 스턴/쇼핑객 : 휴지 세 묶음을 샀습니다. 좋은 시간대에 가서 운 좋게도 살 수 있었습니다.]

마트 측은 사재기가 심한 일부 생필품에 대해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집단 불안의 결과로 일어난 사재기 현상이 거꾸로 다시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는 상호작용이 일어납니다.

[샌드라 루키지/쇼핑객 : 사실 수프만 사려고 왔었는데, 필요한 물건을 왕창 사고 말았습니다. 애들까지 휴교령으로 학교를 가지 않아서 음식을 충분히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총기와 탄환 판매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가브리엘 보근/총기 판매상 : 사람들이 불안함을 느끼면 매출은 항상 올랐습니다. 총과 탄환 판매가 늘어나는 건 똑같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제 웨스트 버지니아 한 주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2,8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50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미국, 마트 안

<앵커>

김수형 특파원,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괜찮은 거냐, 논란이 있었는데 최종 음성 판정 나온 거죠?

<기자>

주치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검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일주일 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났는데 당시 브라질 쪽 수행원과 동석했던 마이애미 시장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서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냐 말들이 많았죠.

처음에는 검사할 필요 없다고 하다가 결국 여론에 밀려 받았는데 음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또 말이 많았던 영국과 아일랜드도 결국 입국 금지국이 됐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가 영국과 아일랜드에 있어서 뺀 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오는 17일부터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란과 중국에 이어 이제 유럽연합 회원 국가 전체가 미국의 입국 금지 대상국이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백악관에서 한국의 사례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두 달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른 나라들에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텐데요, 오늘(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의 코로나 사태 추이와 대응책이 여러 차례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코로나19가 퍼져 나가는 곡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는) 우리는 이런 곡선을 한국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미국에서 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데비 벅스/美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 조정관 : 우리 결론은 한국에서 얻은 것과 비슷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는) 96%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사가 이제 미국에서도 시작됐는데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서 수백 미터 긴 차량 행렬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드라이브 스루 도입 장소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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