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낮 전북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터널 사고 소식 알아봅니다. 밤사이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명, 부상자는 4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안전점검을 받고 난 후에야 터널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 안을 달리던 트럭과 승용차들이 비상등을 켜며 급정거하자, 뒤따르던 차들이 이를 들이받습니다.
뒤이어 탱크로리 1대가 현장을 덮친 뒤 옆으로 넘어지고, 또다시 대형 탱크로리 2대가 연쇄 추돌하더니 뒤쪽 탱크로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를) 뒤로 '빡빡빡' 막 자꾸 때리더라고. 계속 사고가 나는 거지. 좀 이따 봤더니 뭐가 뻥 터지는 거, 불이 보이더라고.]
이 사고로 탱크로리 기사 등 4명이 숨졌고, 4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사고 이후 탱크로리에 실렸던 질산이 타면서 유독가스까지 내뿜어 구조 작업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 4시간 반이 지난 오후 4시 50분쯤에야 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이후 터널 내 유독가스 제거와 질산 방제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고 수습은 자정이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터널 자체 충격도 심해 도로공사의 안전점검 이후에야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