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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녀' 중국인은 외로워" 반려동물 시장 폭발적 성장

'세계 1위' 중국 반려동물 시장…34조 원 규모

귀여운 개와 고양이부터 호기심 많은 고슴도치, 짧은 다리를 가진 말까지 등장한 이곳.

이달 초 중국 쿤밍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6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았습니다.

[반려견 주인 : 여기서 방금 반려견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수술 예약도 했습니다.]

중국의 반려동물 수는 지난해 1억 7천만 마리를 기록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섰고, 현재 1억 8천8백만 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덩달아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5조 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3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리양/반려동물 용품 판매상 : 이 제품은 매우 넓고 반려동물을 안는데 드는 힘을 덜어줍니다. 동물도 요람 안에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국인이 늘어난 데는 경제 수준 향상뿐만 아니라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배경도 있습니다.

1979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진 '한 자녀' 정책으로 외동으로 자라난 사람들이 많은 데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달래줄 반려동물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한 반려동물 사이트의 조사 결과 올해 중국 도시지역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1990년대 생이었고, 반려동물 소유자의 32.5%가 독신이었습니다.

무허가 사육농장이 성행하고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급증하는 부작용도 있지만 5년 뒤 중국 반려동물은 2억 6천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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