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서 또 땅이 꺼지면서 4차선 도로가 통째로 내려앉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3년 사이에 5번이나 고양시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공사를 많이 벌이는 것과 관계가 큰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깊게 파인 땅속으로 가로수와 인근 공사 현장 울타리가 주저앉았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가 가라앉았는데 통째로 아스팔트가 깨져나가 땅이 2m가량 파인 차선도 보입니다.
땅꺼짐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어 인근 주민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상봉/고양시민 : 지반이 약해요. 이게 지금 뻘, 지반이 밑에가 뻘이고, 물이 터지면 주저앉는 거지.]
고양시는 도로 옆 오피스텔 공사 현장 터파기 공사 도중 지하수가 새 나오면서 땅이 꺼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 : 차수벽(지하 옹벽)을 만들다가 차수벽 사이에 틈새로 물이 나오다 보니까 그게 갑자기 터진 사안이지…]
고양시 일대는 2년 전에도 공사 현장 근처 도로가 4번이나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지하 온수 배관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6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고양시는 올해 초 온수 배관이 매설된 21개 지역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지만 이번 사고 지역은 온수 배관이 없어 점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