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장례식장 조문을 가던 소방관들이 차량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진화에 나서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지난달 28일 저녁 9시쯤 지인의 장례식장에 가던 부산 강서소방서 성치훈, 조배근 소방교와 부산항만소방서 김준근 소방사는 창원의 한 터널을 지나다가 불이 난 트럭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우선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터널 안에 있는 소화전의 소방 호스를 끌고 와서 불을 끄기 시작한 것입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가세해서 30분 만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터널 안 화재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잘한 덕분에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세 명의 소방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옷이 젖고 얼굴이 다 그을려서 결국 장례식장은 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앵커>
저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이 깊이 감사드리고 있을 겁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얼마 전 공개된 궁궐 직원들의 새 근무복이 인민복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문화재청이 결국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새로 공개한 지 불과 2주 만인데요, 문제가 된 근무복은 전체 28가지 중에 4가지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안전 관리원 등이 착용할 근무복입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새 근무복 디자인을 공개하는 패션쇼를 열었었는데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었지만, 일부 근무복이 남색에 소매 끝만 붉은색으로 처리돼 있어 인민복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궁궐에서 일한다고 해서 꼭 한복을 입어야 하느냐'며 맞받아치던 문화재청 측도 여론의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또 향후 추가로 개발 계획 중인 안내 해설사 근무복은 한복의 특징을 더 많이 반영해서 전통미를 충분히 살린 디자인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 이야기인데요, 러시아의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그런데 이 승객 알고 보니 러시아의 유명 배우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이륙이 2시간 정도 지연됐고 이에 분노한 리디야 큰 소리로 불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있던 리디야는 다른 승객들을 '플레브스'라고 부르며 시비를 걸기도 했습니다.
플레브스라는 것은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서민'이라는 뜻인데요, '나는 배우지만 너희는 플레브스'라며 '너희는 마일리지로 표를 샀겠지만 난 현금을 주고 표를 샀다'고 말한 것입니다.
리디야는 터미널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연행됐는데요, 승객들은 경찰에 리디야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한 반면, 리디야의 남편은 이를 부인하면서 비행기 탑승 전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둘 다 많이 먹었을 수도 있죠. 저렇게 막말을 한 걸 보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