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성 8차사건 윤 씨 11시간 참고인 조사…"경찰 사과해야"

화성 8차사건 윤 씨 11시간 참고인 조사…"경찰 사과해야"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온 윤 모 씨가 경찰에 나와 11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 씨는 오늘(27일) 새벽 0시 40분쯤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낮 1시 30분쯤부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고 11시간여 만입니다.

윤 씨는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 기억을 더듬어서 조사받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새로 떠오른 기억은 없고 아는 대로 얘기했다"며 "나는 범인이 아니고 억울하게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재심을 통한 보상에 관한 질문에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명예가 중요하다"며 "잃어버린 인생을 다시 찾기는 어렵고 그 20년을 누가, 어떻게 보상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어제 조사 전에는 "이춘재가 지금이라도 자백을 해줘서 고맙다"며 "그가 자백을 안 했으면 이런 일(30년 만의 재조사)도 없을 것이고 내 사건도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 차례 구타당했고 고문은 3일 동안 당했으며 그러는 동안 잠은 못 잤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경찰관들이 강압수사를 부인하는 것을 두고는 "그건 거짓말이고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8차 사건 당시 경찰의 고문을 견디지 못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상대로 과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구타와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그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윤 씨가 이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