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10일간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들…굶주린 개가 고양이에게 그만

10일간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들…굶주린 개가 고양이에게 그만
주인 없이 10일 동안 방치된 반려동물들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워릭셔주 케닐워스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개 크레이와 고양이 두 마리에 대해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말, 경찰은 집에 동물들이 방치된 것 같다는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29살 티파니 게스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들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 안은 동물들이 헤집어 놓은 물건과 엎어진 쓰레기통에서 나온 잔해들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게다가 고양이 두 마리는 모두 아사했고, 혼자 살아남은 크레이도 갈비뼈가 다 보일 정도로 비쩍 마른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크레이가 살아남기 위해 고양이의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10일간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들…굶주린 개가 고양이에게 그만
이후 워릭셔 경찰은 해외로 두 번이나 도망가며 재판을 피한 게스트를 이달 초가 돼서야 체포했습니다. 사건 당시 게스트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아무것도 준비해두지 않고 동물들만 내버려 둔 채 집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침내 지난 수요일 법정에 선 게스트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18개월과 벌금 372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6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15년간 어떠한 반려동물도 입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0일간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들…굶주린 개가 고양이에게 그만
제보를 받고 크레이를 데려간 영국 왕립동물보호협회(RSPCA)는 "동물들이 견뎌야 했던 고통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같이 살던 고양이가 자기 눈앞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크레이는 RSPCA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하고 새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etro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