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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평생 사랑하겠다"…죽은 연인 장례식장에서 결혼식 올린 남성

죽은 아내 위해 장례식장에서 결혼식 올린 남편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죽은 연인을 위해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35살 남성 쉬 시난 씨와 34살 여성 양 리우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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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대학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6년 열애 끝에 지난 2013년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예비부부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결혼 준비에 한창이던 어느 날, 양 씨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겁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결혼은 잠시 미뤄야 했지만, 두 사람은 양 씨가 건강을 되찾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양 씨도 독한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눈물 한번 보인 적 없을 정도로 씩씩하게 병마와 싸웠고, 쉬 씨도 그런 연인의 곁을 하루도 빠짐없이 지키며 병간호했습니다.

두 사람의 노력이 통했는지 2017년이 되자 양 씨의 건강이 크게 호전됐습니다. 이에 쉬 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선물해주겠다"며 다시 청혼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번 더 결혼을 약속했지만, 불과 1년 후 양 씨의 암이 재발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진 양 씨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은 아내 위해 장례식장에서 결혼식 올린 남편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이후 양 씨가 남긴 흔적을 정리하던 쉬 씨는 양 씨가 죽기 직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사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투병 중에도 결혼식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쉬 씨는 곧장 죽은 연인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샀습니다. 그리고 양 씨에게 수의 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혀준 다음, 관 주변을 수백 송이의 장미꽃으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장례식 날,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토록 소망하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의 곁에서, 쉬 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뿐"이라며 "평생 사랑하겠다"고 약속해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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