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태풍 '미탁'이 뿌린 많은 비에 부산 사하구의 한 야산이 무너져서 인근 주택과 식당이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주민 4명이 흙더미에 매몰 된 것으로 추정돼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흙더미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흙탕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립니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입니다. 주택 1채와 식당 1곳이 완전히 매몰됐습니다.
주택에 70대 부부 등 3명이, 식당에 60대 1명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매몰 장소로 위치가 떠서 거주자들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산사태 추정시간은 오늘(3일) 오전 8시 45분쯤입니다.
태풍 미탁이 뿌린 많은 집중호우에 야산의 토사가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인근 주민 : 별안간 벼락 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위에서 희뿌연 연기가 보여서 불난 줄 알았는데 좀 있으니까 공장 안으로 뻘이랑 뭐가 막 밀려들었습니다.]
주변의 공장과 다른 주택에도 토사가 밀려들었습니다.
구조대가 흙을 계속해서 퍼내고 있지만 인명구조 소식은 아직입니다.
현재 소방과 경찰 등 약 600명이 동원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