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0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 '풀'이 일본에서도 출간될 전망입니다.
일본에서 해당 만화를 출간하려고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이 일찌감치 목표액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인쇄와 제본, 번역 등을 위한 목표액은 145만 엔이었는데 어제 기준으로 이 금액을 훌쩍 넘는 177만 엔, 우리 돈으로 1천900여만 원이 모였습니다. 마감 기한인 10월 30일보다 무려 41일이나 앞선 것입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주관한 '풀 일본어 출판위원회'도 풀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전쟁이 있을 때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부터 여성의 인권까지 독자의 상상력을 이끄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성공하면서 만화 풀의 일본어판은 내년 1월, 출간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2년 전에 출간이 된 것 같고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중국 이야기인데, 중국에서는 빅데이터 감시망이 얼마나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시 공안국에 이상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같은 번호판에 색깔과 차종까지 똑같은 자동차 두 대가 닝보시와 광둥성 선전시의 CCTV 화면에 동시에 나타난 것을 공안국 전산망에 연계된 빅데이터 시스템이 발견해낸 것입니다.
공안의 빅데이터 감시망이 중국 전역에서 수집된 CCTV 화면에서 자동차 번호판 같은 특정 정보를 추출하는 것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다른 지역의 정보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중국에서는 1억 7천만 대 넘는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CCTV 망에 안면인식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돼 한층 강력한 모니터링 체계로 진화한 것입니다.
지금 이것을 두고 중국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의 빅 브라더 사회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약간 많이 섬뜩한 소식이네요. (그럴 수 있죠.) 다음 소식 빨리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 해군 조종사들이 포착해서 영상까지 촬영했던 미확인 비행물체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미 해군이 영상 세 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3건 모두 이상 현상임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 해군 전투기가 촬영한 2분짜리 영상이 민간 과학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3월에 공개됐습니다.
영상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음속의 1.8배 속도로 비행하는 전투기를 휙 하니 앞지르는 모습과 이를 보고 놀란 조종사들의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UFO 대신 확인되지 않은 비행 현상, UAP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과잉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246억 원을 들여서 UFO를 연구했다는 폭로가 지난해 나온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미 상원의원들이 국방부로부터 UFO 관련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었는데, 해군의 이번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붙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