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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일 회담서 "GSOMIA 재고" 천명…폼페이오 즉답 안 해

강경화, 한미일 회담서 "GSOMIA 재고" 천명…폼페이오 즉답 안 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GSOMIA) 를 중단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장관은 어제 오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국과 일본이 겪고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 30분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GSOMIA 문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우리로서는 모든 걸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GSOMIA가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한 강 장관의 이 발언은 일본에 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서도 한미일 공조 유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일 설득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강 장관의 이런 발언을 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응에 대해 "무언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엄중한 반응으로 해석이 되느냐"며 "즉답이 없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핵 등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GSOMIA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일본 역시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GSOMIA와 관련된 질문에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 다음달 (8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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