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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류현진, 자책점 1점도 피할 수 있었다"

MLB닷컴 "류현진, 자책점 1점도 피할 수 있었다"
미국 언론이 류현진(32)의 10승 도전을 가로막은 LA 다저스의 구멍 난 내야 수비를 비판했습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 1자책을 기록한 뒤 3대 3으로 맞선 7회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하며 개막 이후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을 14경기에서 멈춘 것도 아쉬웠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은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 알 벤튼의 15경기입니다.

류현진은 74년 만에 타이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 탓에 대기록이 무산됐습니다.

다만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만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로 살짝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입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15경기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낮은 투수는 1945년 알 벤튼(0.99), 1968년 루이스 티안트(1.09), 1968년 밥 깁슨(1.21) 3명뿐입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향한 3번째 도전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류현진의 3실점은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 탓"이라며 "이 중 2점은 비자책이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내야수들이 수비를 잘했다면 류현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1회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부터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아웃 이후 류현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친 이언 데스먼드가 2루까지 질주하자,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강하고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는데, 2루수 맥스 먼시가 포구에 실패해 주자 없이 투아웃이 될 상황이 원아웃 2루로 바뀌었습니다.

류현진은 이어서 놀런 에러나도에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습니다.

3회 2점을 내준 과정도 아쉬웠습니다.

류현진은 노아웃 1루에서 찰리 블랙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병살 플레이 전개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습니다.

테일러가 2루 베이스를 밟기 전에 글러브에서 공을 빠뜨리며 병살 상황이 노아웃 1, 2루가 됐고, 류현진은 데스먼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뺏겼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만루에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에게 다시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 족 피더슨의 포구 실수로 3점째를 허용했습니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은 부당하게 패전 투수가 될 뻔했다"며 "류현진은 주지 않아도 될 자책점 1점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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