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다며 지난 24일 캐나다로 출국했습니다. 그런데 윤 씨의 어머니가 줄곧 한국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윤 씨를 둘러싼 신빙성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장자연 씨 사건의 진상규명이라는 본질까지 흐려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지오 씨는 어머니 건강 악화를 이유로 24일 오후 캐나다로 돌연 출국했습니다.
그런데 윤 씨는 출국 하루 만인 그제 자신의 SNS에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어머니는 한국에 있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껴 본인은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겁니다.
윤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수민 작가에 이어 박훈 변호사는 윤 씨가 대중을 속여 후원금을 타냈다며 윤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윤 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씨 초청 간담회 등을 열기도 했던 안민석 의원은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윤 씨를 둘러싼 논란으로 사건의 진상규명이라는 본질까지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장자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불안을 호소했던 육성 파일을 입수해 오늘 방영할 예정입니다.
[故 장자연 씨 (동료 통화 녹취 파일) :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를 죽여버리겠대.]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활동 기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과거 수사과정의 문제점 등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막판 조사력이 집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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