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3세 황 씨, 경찰청장과 친분 과시"…경찰 내사 착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 모 씨가 과거 지인들에게 경찰청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일요시사는 황 씨가 2015년 12월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사고 치니까 어머니가 뒤처리는 다 해준다. (사기치고 다니니까 어머니는) 내가 미운 거지 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 씨의 모친은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의 막내딸로 알려져 있다.

2015년 9월 황 씨 지인인 여대생 조 모 씨가 '황 씨와 함께 필로폰 투약을 했다'고 진술을 했으나, 수사기관이 황 씨를 한 차례도 소환해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불기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벌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황 씨는 2015년 8~9월 당시에도 경찰 인맥이 상당하다고 지인들에게 자랑하면서 "경찰서장실에서 조사를 받고 왔다."고 말하거나 "우리 외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과 베프(베스트 프렌드)다"라고 했다고 일요시사가 보도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5년 황 씨가 마약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내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황 씨 일가족은 회사에 지분이 전혀 없으며 경영과도 무관 하다."면서 "(황 씨의)개인적인 일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선을 그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