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왜 이러지"…삼척서 의문의 역주행 '3명 사망·6명 부상'

지난 24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차량 3대 충돌사고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사고 택시가 1차 충돌 후 170ｍ가량을 역주행해 2차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오후 8시 10분쯤 강원도 삼척시 오분동 남초등학교 인근 7번 국도 동해대로에서 덤프트럭과 택시, 카니발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1차 사고는 경 모(43) 씨가 몰던 덤프트럭이 차선 변경과정에서 유 모(75) 씨가 몰던 택시를 추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택시는 사고 충격으로 반대편 차선으로 180도 방향이 전환된 상태에서 170ｍ가량을 달리던 속도 그대로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어 택시는 맞은 편에서 오던 신 모(31·여) 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와 2차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유씨와 택시 승객 2명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습니다.

또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를 비롯해 7∼9세 자녀 4명 등 6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 직후 택시 내 블랙박스에서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차가 왜 이러지"라는 음성이 녹음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로 방향이 전환된 택시가 정차하지 않고 역주행한 원인이 사고로 인한 차량 결함인지 등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등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