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처음엔 선의로 믿어…SBS의 정리 고맙게 생각"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 주영진/앵커: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조금 전에 스튜디오에 앉아 계셨고요.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의원: 제가 도살장 끌려오는 기분으로 왔습니다. 이게 뭐 진짜 안 나오려고 했는데 너무 전화로 야단쳐서 나왔는데 어려운 질문하지 마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는데 손혜원 대표이 공개 토론하자고 SNS를 통해서 제안을 했네요, 박지원 의원을 콕 짚어서.
 
▶ 박지원/의원: 손혜원 의원 문제 발언에 대해서 저는 대꾸할 가치를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저부터 검찰 수사를 받을 테니까. 지금 검찰이 수사 착수했잖아요. 받으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진행 결과에 따라서 부족하면 국정조사도 특검도 다 하면 되는 거예요. 그거 왜 시끄럽게 해요. 뭘 잘했다고.
 
▷ 주영진/앵커: 앞으로 그러면 손혜원 의원의 발언,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대응 안 하실 겁니까,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간에?
 
▶ 박지원/의원: 지금 목포 시민들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목포에 투자를 해줬다. 얼마나 어려우면 그러겠습니까? 그렇지만 이게 투기다 하고 부정적 견해도 있지만 제일 큰 것은 혹시 목포 구도심 발전을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 3건이 안 될까. 더욱이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역사공간에 어려움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마침 어제 저하고 통화를 했어요.
 
▷ 주영진/앵커: 어느 분이요?
 
▶ 박지원/의원: 이낙연 총리.
 
▷ 주영진/앵커: 이낙연 총리요?
 
▶ 박지원/의원: 이낙연 총리께서 목포를 가시기로 했어요. 해양수산물 수출 단지 예비 타당성 면제 관계로. 그래서 저는 못 간다고 하면서 견해를 물었더니 아주 좋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목포 가시기 전에 딱 얘기했잖아요.
 
▷ 주영진/앵커: 오늘 아침에요.
 
▶ 박지원/의원: 법대로 할 것은 하고 많은 의혹의 제기 때문에 또 어떤 경우에도 문화재청의 사업이나 국토교통부의 역사문화공간 도시재생사업은 잘 추진해나가겠다.
 
▷ 주영진/앵커: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 박지원/의원: 네. 이러면 된 거예요. 그렇게 하시면 돼요. 이것을 목포 시민들은 가장 우려하는 거예요. 우리 당의 정동영 대표는 내일 수요일에 현장 최고회의를 목포에서 하겠다고 해서 제가 결정됐더라고요. 그래서 가시지 마라. 정치 쟁점화 바라지 않는다라고 했어요.
 
▷ 주영진/앵커: 민주평화당 박 의원님이 소속해 있는 민주평화당 내일 현장 최고회의를 목포에서 하기로 했는데 반대 의견을 내셨다는 얘기네요?
 
▶ 박지원/의원: 네, 제가 가시지 않는 게 좋다. 시민이 바라지 않는 거다. 그리고 어제저녁 마침 한국당의 두서너 의원들이 저한테 전화와서 나경원 대표가 오늘 가신대요. 그래서 제가 가시지 말라고 그래라. 그래서 제가 직접 전화가 오셔서 제가 못 받아서 전화를 했어요. 해서 가시지 마십시오. 나라고 와서 가시지 마세요. 지금 목포 시민들이 긍정, 부정 우려가 다 크니까 혹시 한국당에서 가시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니까 제발 좀 가지 말라 했더니 저한테 편의도 봐주고 목포시장을 좀 안내하게 하래요. 그래서 그거는 내가 할 수 없다. 그러면서 제발 쟁점화시키지 말고 사업이 계속되도록 도와달라. 아마 그렇게 부탁을 했으니까 그렇게 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뭐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소비적 논쟁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이번 주말과 휴일 사이에 가서 목포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셨을 것 아닙니까?
 
▶ 박지원/의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거기에 대해서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일단 손혜원 의원을 선의를 믿는다고 하는 분들 그러면서도 동시에 좀 과하다. 이거 투기로 볼 수도 있다고 비판하시는 분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러다가 도시재생사업 목포시가 정말 발전할 수 있는 이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는 양쪽에서 다 나오고 있다.
 
▶ 박지원/의원: 그렇죠. 그게 우려가 제일 커요. 그렇기 때문에 제 자신이 주 국장이 어떻게 전화를 하니까 나왔는데 이거 우리 목포 시민들이 보면 또 왜 나가서 이야기하느냐. 또 제 자신도 그래요. 이 나라가 지금 시끄러운데 다른 일도 있는데 그거를 가지고 투기니 아니니. 저도 선의로 믿었다니까요. 저한테 2채 샀다고 했어요. 문제는 SBS예요. SBS에서 9채가 나오니까 아니, 이거 이상하다. 그래도 저는 선의로 받아들여서 이거는 투기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15채, 16채 이제 뭐 거의 30여 채의 건물과 토지가 나오니까 국민 누구한테 물어보세요, 그거를 뭐라고 보는지. 그런데 이제 검찰에 고발됐고 수사를 한다고 하면 거기 보면 될 거 아니에요. 저부터 나간다니까요, 나오라고 하면?
 
▷ 주영진/앵커: 그러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또 덧붙이신 것 같아요.
 
▶ 박지원/의원: 아니, 그러니까 손 의원이 그 팩트, 사실을 잘못 알고 계시는 거예요. 아까 윤소하 의원 얘기하는데 우리 목포예요. 선거 때가 다가왔구나 하는 것을 느꼈는데 제가 지금이 2019년입니다. 2017년 목포 유달산 제 선거구인데도 선거구민들 문제가 있는데도 또 거기는 특히 저희 고향 사람들이에요. 그렇지만 25층에서 22층으로 축소했다고 하지만 유달산에 22층 아파트 지어서 되겠어요? 그거를 이미 반대했는데 이제 와서 왜 내가 시비에 오히려.
 
▷ 주영진/앵커: 지금 박 의원님이 얘기하시는 게 목포투데이라고 해서 2017년 9월 20일인가요?
 
▶ 박지원/의원: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유달산 훼손,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제동. 박지원, 환경단체 고층아파트 경관 훼손하니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 박지원/의원: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그러면 이왕 나오신 김에 이거는 아주 지역적인 사안이기는 합니다만 윤소하 의원이 이야기한 서산온금지구 3천 세대 고층아파트 짓겠다며 난개발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그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한 사람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것을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입니다. 이렇게 오늘 이야기했어요.
 
▶ 박지원/의원: 아마 목포 소가 웃을 거예요, 그 소리 듣고. 그때는 정종득 전전 시장입니다. 그분이 개발을 3군데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2곳은 안 된 거예요. 주택 건설, 재건축 조합이 구성이 안 됐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딱 유달산 밑에 하는 거예요. 이것을 보고 아무리 표가 중요하고 아무리 제 고향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거기는 제 표가 나와요. 그런데 25층에서 22층으로 줄였다고 할 망정 제가 어떻게 찬성해요. 그러면 제 소신이 2017년도 밝혔는데 2년 후에도 같잖아요. 지난 주말에도 저분들이 아주 어려워요. 열악해요. 연세 드신 분들이 저희 방으로 스물 한 분이 오셨어요, 20명이. 오셔서 나도 좀 좋은 집에서 살다 죽고 싶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어렵다고 얘기를 했을 때 제 심정은 어떻겠어요? 소신은 지금도 똑같은 거예요. 2017년이나 지금이나 내가 선거에 그분들의 지지를 못 받을 거 아니에요, 자기들 재산 지키려고.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게 뭐겠어요. 그래서 저는 목포 시민 전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22층 아파트 짓는 건 거의 다 반대합니다. 저기도 나오잖아요, 시민단체랑 반대한다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의 얘기와 다른 이야기를 뭐 윤소하 의원도 오늘 박지원 의원.
 
▶ 박지원/의원: 아니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내가 재건축을 또 건축을 하려고 하는 중흥건설과 재건축 조합과 SBS와 함께했다. SBS 저하고 함께했어요?
 
▷ 주영진/앵커: 오늘 지금 여기는 나와 계신데 말이죠. 이번 보도와 관련해서 박지원 의원이 함께했다는 이야기는 저는 들은 적은 없습니다. 저희 탐사보도 팀이.
 
▶ 박지원/의원: 그런데 왜 자기들은, 자기들은 억울하고 저한테는 물어봐요? 이거 묻는 것 자체가 모순이에요.
 
▷ 주영진/앵커: 저희는 언론이니까 물어봐야죠.
 
▶ 박지원/의원: 아니 그러니까 저도 손혜원 의원이 SBS 하나만 콕 집어서 얘기를 한다고 하면 저도 이해가 돼요. 억울한 점도 있을 거예요. 억울해요. 그렇지만 모든 언론을 적으로 만들고 200여 개의 기사를 캡처해서 고발하겠다. 저는 안 그러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냥 안 해도 검찰 수사받으면 돼요. 저는 또 받을 리가 없지만 부르면 가야죠.
 
▷ 주영진/앵커: 이번에 목포 가셨더니 정말 주말과 휴일 사이에 목포 문화재거리 이쪽에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오던가요?
 
▶ 박지원/의원: 많이 왔더라고요. 그리고 우선 제가 KTX, 제가 금귀월래하잖아요.
 
▷ 주영진/앵커: 금요일에 고향으로 갔다가 월요일에 서울에 온다.
 
▶ 박지원/의원: 네. 그런데 KTX 목포역이 그냥 북적북적하더라고요. 그거 기분 좋은 거예요. 지금 그런다니까요. 손혜원 의원 때문에 목포 구도심이 떴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부동산이 올랐느냐. 이런 얘기하시는 분도 많아요. 많지만 한편 이게 어떻게 투기 아니냐. 어떻게 외지 사람들이 와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지금 오늘 아침 보도 보세요.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린 거리의 큰손 관계가 지금 흉흉해요.
 
▷ 주영진/앵커: 그런 일이 있었군요.
 
▶ 박지원/의원: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이 소모적이니까 그 24만이 사는 그 작은 도시에서 이게 되겠느냐. 그러니까.
 
▷ 주영진/앵커: 목포 인구가 지금 24만입니까?
 
▶ 박지원/의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께서 참 다른 일로 가시지만 어제 제가 못 간다고 전화하면서 한번 여쭤봤더니 오늘 적기에 총리께서 법대로 처리하고 잘못이 있으면 처리하고 도시재생사업이나 근대문화역사 공간의 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고 제가 오늘 사실 제일 기쁘게 나온 것은 총리의 말씀을 좀 우리 국민들한테, 우리 목포 시민들한테 전달하려고 나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낙연 총리의 발언이 곧 박지원 의원의 마음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 박지원/의원: 똑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일단 고발 등 법적 조치 이루어졌으니 모든 사안은 법대로 대처하면 될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그리고 근대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 박지원/의원: 네.
 
▷ 주영진/앵커: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투기는 차단할 것이다.
 
▶ 박지원/의원: 네. 아주 명 총리 최고의 말씀을 해서 저는 그것이 해피하고 제발 만약 나경원 대표가 지금 제가 방송 들어오는 순간까지 뉴스 검색을 해 보니까 발언을 안 하셨더라고요. 그 보도된 게 없어요. 그래서 나경원 대표도 똑같은 약속을 좀 하고 와주시도록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지금 이 얘기 저 얘기를 거의 같은 주제를 갖고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말이죠. 목포 시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들, 이낙연 총리 이야기가 딱 박지원 의원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나오신 김에 목포 시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원하는 것들. 뭐 SBS도 좋고 말이죠. 언론, 손혜원 의원 또 국민들 어떤 겁니까?
 
▶ 박지원/의원: 저희 목포 시민들은 제발 조용해지기를 바랍니다.
 
▷ 주영진/앵커: 조용해지기를 바라시고.
 
▶ 박지원/의원: 그리고 이낙연 총리가 말씀하신 대로 근대문화역사공간과 함께 지금 3건의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차질없이 해주기를 바라고 또 도시재생사업을 할 곳이 몇 곳이 있어요. 여기에도 정부가 추가로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손혜원 의원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도 있고 좀 부정적인 마음도 있고. 아, 저도 2채 샀다고 했으니까 감사하다고 한 거예요. SBS가 9채까지도 그 값이 얼마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해외 투자받는 기분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그다음 날 보니까 눈덩이 불듯 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뭐 재단의 자산을 박물관을 목포에 기부 체납하려고 했다 어쨌다 이건 공론화가 안 된 거예요. 그리고 재단은 사실 기본 재산은 국가에 할 수 있지만 보통 자산은 안 됩니다. 그리고 더욱이 박물관 이사장 아니에요? 당시 남편한테 넘기고 왔어요. 지금은 국회의원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공직자 신분으로서 부동산을 살 수 있느냐. 이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나 저도 선의로 보고 싶어요. 그러면 뭐 그런 얘기를 하대요. 아,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샀으면 모든 분들에게 부동산 사십시오 하고 다녔겠느냐. 나쁘게 보면 자기도 사고 다른 사람이 사면 올라가는 거예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박지원/의원: 그렇게 측은하게 보지 말고 제발 SBS에서 도와주세요.
 
▷ 주영진/앵커: 목포 시민들이 혹시 SBS를 비롯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뭐 어떤 마음들, 어떤 생각들을 갖고 계신지 간략하게.
 
▶ 박지원/의원: 언론에 대해서는 정의롭게 봅니다. 그래도 SBS가 이렇게 띄워주고 또 투기라는 사실도 잡아주고. 요즘은 비교적 조용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식으로 정리를 해주니까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목포 시민이 우리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수사를 하고 사업이 지속되도록 꼭 도와주십시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가 있지 않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됐을 때 일산 자택 앞에서 밤새워 지지자들이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저희가 나오셨으니까.
 
▶ 박지원/의원: 목포의 희망을 불러주십시오.
 
▷ 주영진/앵커: 1절 가사는 목포의 설움으로 끝나고 2절은 목포의 노래로 끝나고 3절은 목포의 사랑입니다. 이번에는 아마 목포의 희망 또는 목포의 교훈 이 정도를 이번 사안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좀 얻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박지원/의원: 꼭 좀 부탁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지원/의원: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