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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를 착각" 건물로 돌진…日 노인 교통사고 골치

지난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경승용차 한대가 국도를 달립니다.

그런데 이 차가 달리는 길은 차도가 아닌 보행자용 인도입니다. 경계를 구분하는 연석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영상제보자 :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앞만 보고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대략 시속 40킬로미터 정도로 주행했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고령의 여성이었습니다. 인근 슈퍼마켓 출입구에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차도가 아닌 보도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7일에는 도쿄 도심 메구로역 부근에서 자동차가 건물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80대 남성이었습니다.

우회전을 하려다 사람이 보이자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가속페달을 밟아 건물 벽으로 돌진한 것입니다.

[사고운전자 (80대) : 사람이 보여서 피하려다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해서 가속 페달을 밟아버렸습니다.]

27일 오전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택시가 손님을 내린 뒤 보도로 갑자기 달려 3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엄청난 소리가 나서 쾅하는 소리가 비명과 함께 들렸습니다.]

이번에도 운전자가 73살 고령자였습니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교통사고 가운데 사망사고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75살 이상 고령자들이 내는 사망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75살 이상이 일으킨 사고가 12.9%나 됐습니다.

특히 시설물 충돌사고가 많아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본은 2020년이 되면 75살이 넘는 운전자 숫자가 6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도로교통법을 고쳐 75살 이상 고령자에 대한 운전면허 갱신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75살이 넘는 고령자들이 면허를 갱신할 때 인지 검사와 신체기능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교통수단이 부족한 고령자들이 일으키는 교통사고는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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