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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추적 피해 '다크웹'서 마약 판매한 2030…무더기 검거

<앵커>

IP 주소를 추적하기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에서 마약을 판매해 온 20~30대가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다크웹 상의 마약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까지 폐쇄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다크웹을 이용한 다른 불법행위 단속에도 탄력이 붙을 걸로 보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한 '다크웹'. IP 주소 추적이 쉽지 않아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추적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아동음란물 유통이나 마약·무기 거래와 같은 범죄에 악용돼왔습니다.

최근 이 다크웹을 이용해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전문적으로 판매해 온 20~3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다크웹을 통해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50차례에 걸쳐 마약 매매를 알선한 사이트 운영자 39살 신 모 씨와 판매상 22살 박 모 씨 등 1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운영자 신 씨는 마약 전문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판매상 16개 팀과 회원 600여 명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약 판매상들은 암호화된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별도 돈세탁이 필요 없도록 가상화폐 '다크코인'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다크웹 상에서 마약 사이트를 만들고, 서버를 운영한 프로그래머 35살 김 모 씨도 함께 구속해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또 마약 유통을 통한 범죄수익 1억 원에 대해서는 보전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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