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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뒤통수 맞았다"…남양주 그린벨트 주민 불만↑

<앵커>

경기도 남양주시는 어제(19일)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서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수용지 주민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사무실에 수십 명의 주민이 심각한 표정으로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두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에 연고를 둔 주민입니다.

이들은 수십 년간 그린벨트 규제를 받아 오다 느닷없이 강제 수용될 처지가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용/주민 : 이건 도저히, 이 나라는 희망이 없구나. 이건 희망이 없다.]

국토부가 다음 주에 공청회를 하겠다고 일정까지 잡아 놓고 뒤통수를 쳤다는 비난을 쏟아 냅니다.

[이동우/주민 : 국토부가 마치 창고를 양성화시켜 줄 것처럼 해 놓고, 뒤에서는 땅을 뺏어 가는 물밑 작업을 했다는 게 분개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같은 시간에 남양주시 청사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경찰 순찰 차량 두 대가 들어 왔고 공무원들과 경찰이 건물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신도시 관련 주민공청회를 예정했다가 격앙된 주민이 올 거라는 소식에 급기야는 공청회를 취소한 뒤의 일입니다.

남양주 시장은 균형 잡힌 도시 발전을 위한 교육적인 선택이었다면서도 충분히 대화를 통해 주민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 유형별로 그들이 가진 어려움, 아픔, 고충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남양주시는 신도시 계획으로 가장 절박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신도시 수용 지역의 주민은 오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상 문제와 이행강제금 문제 등을 시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신도시 토지 수용을 둘러싼 원주민과 남양주 시 간에 줄다리기가 막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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