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한 행정, 정치적으로 왜곡"…검찰 조사 돌입

<앵커>

직권남용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지사는 "정당한 행정 절차가 왜곡돼 안타깝다"며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우산을 쓰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와 이를 부인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지사는 "정당한 행정 절차가 정치적으로 왜곡돼 안타깝다"면서 "검찰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오늘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제가 이 사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3가지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보건소장들을 압박하거나 인사 조치하면서 시장 권한을 남용했는지,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또 검사 사칭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 공표 혐의와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입니다.

이밖에도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과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일간베스트 활동 의혹 등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넘긴 사건들도 조사 대상입니다.

제기된 의혹들이 많은 데다 이 지사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예상돼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