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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GP '철거 본격화'…폭파 대신 굴착기 이용

<앵커>

남북이 비무장 지대 시범 철수 대상인 남북 각각 11개 감시초소 즉 GP에서 그제(10일)까지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오늘부터는 GP를 본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철거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애국가를 부르고 우리 측 군인들은 화기와 장비, 기물을 모두 트럭에 싣고 그동안 근무했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GP를 떠났습니다.

시범 철수 대상인 남북 각각 11개 GP가 현재는 텅 비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입니다.

군 당국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택했습니다.

비무장지대 환경 보존과 작업자들의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오늘 철거 현장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 GP 중 한 곳씩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강원도 고성의 일명 '369 GP'를 남깁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처음으로 설치한 GP로 북한 해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관광지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북측은 강원도 양구 '가칠산 GP'를 보존합니다.

이른바 '까칠봉 초소'로 불리는 이곳은 남측 초소와 불과 350m 거리의 최전방 초소로 지난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해 북한군에게는 일종의 '성지' 같은 곳입니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철거를 마치고 다음 달 상호 검증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GP 시범 철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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