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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싹쓸이…애플 매장 습격한 '떼도둑' 검거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애플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싹쓸이 해가는 떼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도둑질을 해온 용의자 17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드티를 입은 남자들이 애플 매장에 들어가 닥치는대로 진열된 제품들을 집어 달아납니다.

이 남자들 가운데 1명이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경찰이 애플 매장에서 조직적으로 도둑질을 해온 8명을 붙잡았습니다.

여기에 다른 용의자 9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털어간 캘리포니아 주의 애플 매장만 19곳에 달하고, 피해 규모는 10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조직적으로 가담한 용의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애플매장 고객 : 정말 다행입니다. 무서웠습니다. 도둑들이 차로 매장 유리를 깨고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애플 매장을 털고 달아나던 도둑을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신고하면서 3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4~5명 이상으로 구성된 도둑들은 대낮에도 대담하게 애플 매장에 들어가 수십 초만에 진열된 제품들을 싹쓸이한 뒤 대기하고 있던 공범의 차를 타고 달아나는 수법을 써왔습니다.

눈으로 감시하고 경찰에 신고만 하도록 돼 있는 애플의 보안 방침에 따라 매장 경비원들이 도둑들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를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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