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가을 모기의 역습' 감염병 예방할 모기 퇴치법은?](http://img.sbs.co.kr/newimg/news/20180914/201228660_1280.jpg)
■ "일본뇌염은 여름 질환이다?"…환자의 90% 이상, 9∼11월 사이 감염돼
일본뇌염의 주 매개체는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크기 약 4.5mm의 작은 몸집에 어두운 갈색을 띄고 주둥이 가운데 백색 띠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열만 나지만, 1%의 확률로 급성 뇌염에 걸리게 되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확률은 낮지만 지난해에도 일본뇌염으로 2명이 숨지는 등 매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고열이나 두통에 시달리지만 병이 진행되면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15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인 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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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은 치료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가 이뤄집니다. 다행인 것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접종을 마치면 일본뇌염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것이죠. 특히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국가에서 무료 접종을 제공하므로, 권장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해외 여행 때 조심하세요"…모기를 매개로 하는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작은빨간집모기 외에도 감염병을 옮기는 위험한 모기들이 있습니다. 해외 여행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모기들인데요,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흰줄숲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죠.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을 여행할 때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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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날개모기는 말라리아를 전파시킵니다. 말라리아는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잠복기가 1년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열대지방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열대열말라리아는 황달, 간 부전, 쇼크 등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치료해도 0.4~4%의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말라리아는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항말라리아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가을 모기 퇴치할 수 있는 7가지 행동 수칙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 대부분은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퇴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요. 요즘처럼 모기가 늘어나는 시기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감염병 위험지역에 여행을 갔을 때는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냄새가 강한 화장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낫고, 모기 기피제나 퇴치제를 사용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제품인지 확인한 뒤, 적당한 양만 사용해야 합니다. 모기를 퇴치하려면 술도 적게 마시는 게 좋습니다. 사람이 숨 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에 모기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데요. 술을 많이 마시면 호흡이 가빠지고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모기에게 더 잘 물리게 됩니다.
모기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화분 받침,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겁니다. 만약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에 걸렸다고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또는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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