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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끊기고, 집 뚫고 들어온 돌덩이…곳곳 폭우 피해

<앵커>

일본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밤사이 충청권과 영남권 곳곳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끊어지고 축대가 무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지류인 세종시 백천 2교, 다리 한쪽이 10여 미터가 칼로 자른 듯 끊어졌습니다.

어젯(3일)밤 폭우로 하천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량의 아랫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은 겁니다.

인근 전신주도 피해를 입어 보수 공사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경북 영주에서는 서천 둔치가 침수되면서 시민 체험 행사장에 물이 찼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음향장비가 못쓰게 됐고 의자와 탁자는 물론 무대 일부까지 떠내려갔습니다.

오늘 새벽 전북 전주의 한 사찰에서는 빗물에 석축이 무너지면서 마을로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주민 여섯 명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대문과 담장 등이 파손됐습니다.

[피해 주민 : 벼락 치는 것 마냥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면서 집으로 무엇이 다 무너졌으니까요.]

경북 문경에서는 급류에 쓸려 내려온 진흙과 돌이 벽을 뚫고 집안으로 들이닥쳐 온통 흙투성이가 됐습니다.

토사가 출입구를 막는 바람에 집주인인 80살 이 모 할머니가 갇혀 있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해철/경북 문경 : 산에서 급류가 내려와서 개울 도랑물이 막혀서 그 집으로 급류가 들어갔습니다.]

경남 고성에서는 25인승 통근 미니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기사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임춘광 JTV,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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