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지고 다시 밤이 찾아왔습니다. 무서운 산불은 어디서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산불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지역 주민 들은 미리미리 대피할 준비를 해놓으시고, 재난 문자 놓치지 않도록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어제(25일) 이 시간 안동시 전역에 주민 대피령 내려졌었는데, 그럼 지금도 주민들은 대피를 한 상황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오후 5시 51분쯤 안동 주민에게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곳 하회마을이 속한 풍천면과 풍산읍 주민에게 강한 바람으로 다량 연기가 발생한다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입니다.
앞서 1시 35분에는 임동면 갈전리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안동지역의 산불 진화율은 52%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3만 ha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민 4천여 명이 체육관 등 17곳에 대피해 있고, 농협 건물과 우체국, 농공단지 업체 등이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길안면과 남선면 일대에서는 마을 주택이 수십 채씩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불로 전기와 통신에 수돗물까지 끊기면서 주민 생활에도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 하회마을은 지역 전체가 하나의 문화재라고도 볼 수 있는데, 주민들 걱정이 클 거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가옥이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인데 국가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회마을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고 마을 곳곳에 문화재가 있습니다.
산불은 이 마을에서 불과 5~6km 떨어진 곳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하회 마을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 19대와 소방대원 백여 명을 동원해 1~2시간 간격으로 가옥과 마을 주변에 물을 뿌리며 화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하회마을 주민 100여 명도 어젯밤 대피했다가 오늘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재가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