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알려진 경북 안동 만휴정이 화마 속에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오늘(26일) "안동 만휴정 일대를 확인한 결과,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만휴정은 어제까지만 해도 주변 화염이 워낙 거셌던 탓에 전소됐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만휴정 주변 소나무 일부에서 그을린 흔적이 발견된 것 외엔 피해는 없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습니다.
화마를 빗겨간 데엔 안동시를 비롯한 소방당국의 노력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안동시, 소방서 등 40여 명이 만휴정 기둥과 하단 부분에 방염포를 도포했고 인근 만휴정 원림에도 물을 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동시관광협회 직원들은 소실되지 않은 만휴정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 김계행이 16세기에 지은 정자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정자 주변 계곡과 폭포 등을 아울러 명승 '안동 만휴정 원림'으로도 지정된 바 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