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다 보니 무안군에서는 다른 분향소를 이용해 달라는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 연결합니다.
전연남 기자, 늦은 시간이지만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무안국제공항 1층에는 어제(31일)저녁부터 합동분향소가 설치돼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파가 좀 줄었지만, 새해 첫날인 오늘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또 사고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추운 날씨지만 공항 밖으로 긴 대기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김선미/전라남도 여수시 : 저희 1시간 넘게 기다린 것 같아요. 모든 국민들이 한마음이니까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왔거든요.]
[이가나/광주광역시 :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다 같은 마음이라 생각하니까 또 마음이 또 안 좋은 것 같아요.]
오후 4시 기준 오늘 하루 공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모두 2천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공항에 추모객이 몰리면서 전라남도는 안전 등을 고려해 일반 조문객은 인근에 위치한 무안 종합 스포츠파크 합동 분향소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빈소가 차려진 희생자들도 있다고요.
<기자>
참사 나흘 만에 희생자 179명 중에 총 21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습니다.
따라서 DNA 검사를 마치고 가족의 동의를 받으면 인도받을 수 있는 76명의 시신 중 55명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조금 더 온전한 모습으로 시신이 인도되길 바라는 유족들은 동의 절차를 미루고 있어, 장례를 치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이미 시작돼 내일 발인이 이루어지는 빈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시신을 분산 안치할 수 있도록 유족들로부터 장례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