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로 거대한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 위 바퀴까지 물에 잠긴 차량들이 천천히 서행하고,
쏟아진 비로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진 도로를 시민들이 건너갑니다.
순식간에 들어찬 빗물에 차량들은 머리 꼭대기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불어난 하천은 최고 수위에 다다랐고,
바로 옆 도로를 덮칠 것처럼 빠른 속도로 넘실댑니다.
아파트 계단에선 폭포수처럼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공장 내부는 어른 키높이 컨테이너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올랐습니다.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나무와 흙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장대비에 쓰러진 나무가 고압선을 덮쳐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농경지에서는 비닐하우스 여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