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면서 재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가자지구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 다른 중동 국가들에 개발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난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의 구역들(sections)을 다른 중동 국가들에 줘 재건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사람(국가)들이 우리의 후원하에 재건할 수 있지만, 우리는 가자를 가져와 소유하고 하마스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의 다른 매우 부유한 국가들"이 돈을 대기를 바란다면서 이집트와 요르단의 협력도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개별적으로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엔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통화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기자들이 취임 전후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자 "했다. 그냥 내가 했다고 하자. 난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우리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푸틴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때에 푸틴을 만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내에서 '2월 9일'을 '미국만의 날'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협의 없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위치한 만의 이름을 기존 '멕시코만'에서 '미국만'으로 바꾸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는 이런 강압적인 외교 정책이 '미국 우선주의'와 어떻게 부합하냐는 질문에 "이것은 우리를 더 크고 강하고 낫게 만든다"면서 지금의 외교 정책이 1기 때보다 "더 공격적이고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백악관과,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진하는 정부 개편이 법원에서 거듭 제동이 걸린 것에 대해 "우리는 (정부에) 엄청난 사기와 낭비, 남용과 절도 문제가 있다"며 "솔직히 어떤 판사가 그런 결정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수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 부분 영상에서도 머스크 CEO의 정부효율부 활동을 두둔하면서 "그가 얻는 것은 없다. 사실 난 그가 어떻게 시간을 쏟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