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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국회연설서 조기 대선 청사진…국민의힘 "위장 우회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성장 전략을 주제로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섭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집권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연설 주제는 '회복과 성장'이 될 것"이라며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 및 육성을 촉구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민생과 경제, 특히 성장전략에 연설 초점을 맞춘 것을 두고 최근 이 대표가 속도를 내는 중도 공략·외연 확장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최근 이 대표가 연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전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다"며 "그러나 더 이상 속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장은 "국민들은 그동안 반복돼온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태가 얼마나 많은 정치 불신과 사회적 혼란을 낳았는지 기억한다"며 "내일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실용주의로 포장해 국민들을 속일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작년 헌정사 최초로 민주당이 감액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때는 언제고, '슈퍼 추경'을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가 얘기하는 성장과 포용은 위장된 '우클릭' 아닌가"라며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급격한 위장 우회전과 프레임 전환이 볼썽사납다"며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속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재판 지연 시도라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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