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에서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의원 5명은 자기 소신대로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에 이 말이 사실이라면 범야권에서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이 최소 5명이 나온 셈입니다.
오늘(28일) 재표결 결과, 박찬범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채 해병 특검법에 공개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은 5명입니다.
이들은 예고한 대로 특검법 찬성 의사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제 소신에 따라서 투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제 입장에 대해서는 여러 번에 걸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의원 :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들 5명은 표결 직후 찬성표를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찬성표를 던졌다는 5명을 빼고, 보수 성향 범여권 의원 2명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면 반대표는 모두 110표가 됩니다.
이럴 경우 범야권에서 5명이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무효나 반대표를 던졌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만, 범여권과 범야권 각각 5표 이상의 이탈표가 동수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여야 양쪽이 결집한 게 아니라 서로 더 이탈한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이탈표가 나오지 않은 국민의힘은 투표 결과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고, 민주당은 소속 의원 5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찬성표 의사를 밝혔던 여당 의원들의 입장이 바뀌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종군/민주당 원내대변인 : 저희는 일사분란하게 대오를 유지했다고 생각을 하고, 국민의힘에서 찬성하겠다 하셨던 분들이 이탈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22대 국회에서는 108석 여당에서 이탈표가 8표만 나와도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만큼 다시 재표결 상황이 온다면 여야의 표 계산 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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