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례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졌던 여당에서는, 공개적으로 반발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비례 대표들의 순번이 조정됐습니다. 호남 출신 인사가 당선이 유력한 순번으로 올라갔고, 당직자 출신 후보도 순번이 앞당겨졌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순번을 일부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호남 출신 인사를 홀대했다는 비판에 국회의원을 지낸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을 원내 입성이 유력한 13번에 신규 배치했습니다.
기존 13번 후보였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렸습니다.
당직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수용됐습니다.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존 23번에서 17번으로 순번이 올라갔고, 23번은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 받았습니다.
다만, 국민의미래를 탈당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를 둘러싼 당정 간 갈등이 해소된 만큼 기존 발표 순번에 대한 지적을 일부 수용하면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어제(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정 인사를 사천하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비례대표 공천이 밀실에서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며 호남과 당직자 출신 인사들을 비례 명단에 포함시킬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관위원) : 협의 없이 단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지면 '어떻게 함께 하겠냐, 함께할 수 없다'라는 뜻을 전달한 것도 맞습니다. 바로잡아주길 바라는 충정이었습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조정으로 여권의 남은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