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 선수가 부상 여파를 딛고 세계 배드민턴 '왕중왕전' 준결승에 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타이쯔잉(타이완)을 2대 0(21-17 21-14)으로 꺾었습니다.
안세영은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무리하고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타이쯔잉도 2승 1패로 안세영과 경기 승수는 같지만, 세트 전적(4승 3패)에서 안세영(4승 2패)에게 밀렸습니다.
1차전에서 대표팀 동료 김가은(삼성생명)에게 완패했던 안세영은 2, 3차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기사회생했습니다.
나머지 준결승 티켓 하나는 아직 3차전을 치르지 않은 김가은(1승 1패)과 타이쯔잉 중 한 명이 가져갑니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립니다.
종목별 8명의 선수는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2명만이 4강에 오릅니다.
안세영과 함께 '올해의 선수'로 뽑힌 서승재(삼성생명)는 강민혁(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4강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여자복식 같은 조에 속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소희-백하나는 1차전에서 김소영-공희용을 2-0(21-11 22-20)으로 꺾고 3연승으로 4강에 선착했으나 김소영-공희용은 최종 1승 2패를 거두고 탈락했습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도 같은 조 서승재-채유정 등에 밀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