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경상수지가 6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6개월 연속 흑자인데요, 특히 이번에는 반도체 회복세로 수출이 7.6% 늘어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나오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벗어났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0월 79억 달러 이후 최대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0억 달러, 7.6% 늘어나면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서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반도체 등 IT 경기도 회복하고 있어 수출 개선세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금융통계 부장 :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통관 수출실적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10.8% 증가로 전환되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면서. 수출 개선세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수입은 516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줄었는데 감소 폭은 둔화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동남아 일본 여행객이 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습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33억 7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은은 수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 300억 달러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는데, 연말에 증가하는 원유 등 에너지 수입 수요와 해외여행을 변수로 꼽았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