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버스정류장 테러 현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30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i24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에 예루살렘 외곽에서 괴한 2명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10대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있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 희생자는 엘리멜렉 와세르만(73), 하나 이페르간(67), 리비아 디크만(24)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현재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일부는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정거장 앞에 정차한 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남성들이 내려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고, 이에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비번 군인들과 민간인이 나서 이들 괴한을 모두 사살했습니다.
이들은 M16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범행했으며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동예루살렘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각에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자신들 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비판하며 "점령군이 자행한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현장을 찾아 "이런 유형의 사건은 우리가 왜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지, 왜 오직 전쟁으로만 하마스와 소통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X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