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의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이 내부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해 병원 진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알 시파 병원 내부에서 하마스의 무기를 찾았다며 공개한 총과 장비들입니다.
[콘리쿠스/이스라엘군 대변인 : AK-47 소총, 탄창, 탄약, 수류탄, 군복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비밀스럽게 MRI 장비 뒤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복도에서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며 하마스가 민간인으로 가장해 병원을 빠져나간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 우리는 병원에서 하마스의 무기와 군사 정보, 군사 기술을 발견했습니다. 작전지휘센터와 기술 자산도 찾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작전에 사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병원 진입 작전은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공개된 무기들은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갖다 놓은 것이라며 조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각국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스라엘이 공개한 증거들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병원 공격에 대한 비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인질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침입은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양측이 수일간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협상이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인질 석방과 교전 중지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협상 결과를 "희망적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