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와 잠시 말을 하는 사이, 뒤에 세워둔 경찰차에서 쾅하고 문 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곧이어 누군가 경찰차를 훔쳐 달아납니다.
당황한 경찰관이 급히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합니다.
[경찰 무전 내용 : 누군가 내 경찰차를 훔쳐간 것 같아요. (당신 차를 도난당했다고 하신 건가요?) 네, 경찰차 106호요.]
무전을 들은 차량 탈취범이 경찰 추적을 피해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주택가에서 정지 신호를 무시하는가 하면 과속방지턱도 그대로 넘어버립니다.
몇 분 뒤 불안감을 느낀 듯 차를 버리고 달아납니다.
거리를 수색하던 경찰이 총을 든 채 쓰레기통으로 다가서자 숨어 있던 범인이 뚜껑을 열고 나옵니다.
[경찰 : (범인이) 쓰레기통 안에 있었다고요? (쓰레기통 안에 있었어요.)]
지난해 12월 경찰관 몸에 부착된 이른바 바디캠에 찍힌 영상이 최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 남성은 첫 범행 후 불과 몇 달 뒤인 지난 5월 또 다른 경찰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 저거 당신 경찰차 아닌가? (이런 망할!) 저거 당신 경찰차 맞네.]
이번에는 10분 만에 검거됐는데 2건의 차량 절도 혐의로 기소를 당하게 됐습니다.
경찰차를, 그것도 2차례나 훔쳤지만 이는 경범죄에 해당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