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우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 김현우, 류한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을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김현우는 오늘(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9대 3으로 패했습니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초반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얻은 뒤 이어진 파테르 공격 기회에서 옆구르기 기술을 성공해 3대 0으로 앞서 갔습니다.
그러나 상대 선수의 반격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2점짜리 기술 2개와 4점짜리 기술 1개를 내주며 8대 3으로 뒤졌습니다.
김현우는 온 힘을 다해 역전을 노렸으나 2피리어드에서 한 점을 추가로 내주고 패했습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던 류한수의 꿈도 허무하게 사라졌습니다.
류한수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이란의 다니알 소라비에게 9대 0,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 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9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두 선수는 나란히 이번 무대를 은퇴 무대로 삼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아민, 다니알의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패자부활전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최대 동메달을 바라볼 수 있지만, 결승엔 오를 수 없습니다.
메달 후보로 꼽혔던 정한재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정한재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조라만 사센베코프(키르기스스탄)에게 9대 0, 2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패했습니다.
정한재 역시 조라만의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에 나선 신병철도 1라운드 16강에서 떨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