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안다면,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닭의 울음소리를 해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아드리안 데이비드 척 교수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통해 닭 울음소리에 담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머신러닝의 첨단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닭의 울음소리에 담긴 배고픔, 두려움, 분노, 만족, 흥분, 괴로움 등 서로 다른 감정 상태를 80%의 정확도로 해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연구에는 심층 감정 분석 학습(DEAL, Deep Emotional Analysis Learning)이라고 하는 최첨단 AI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이는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시스템이 새로운 울음 패턴을 학습해 더 나은 해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80마리의 닭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약 200시간에 달하는 닭의 울음을 녹음하고 분석했으며, 시스템 해석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8명의 동물 심리학자 및 수의사로 구성된 팀과 협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동물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해 종과 종 사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 선례를 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논문을 '네이처'에 제출하는 한편, 농가에서 해당 기술을 사용하여 닭과 소통할 수 있도록 무료 앱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