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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정성호 "기승전 '사퇴'? 이재명 물러나면 총선 필패"

- 정근식·김은경 두고 계파 갈등? 사실과 거리 멀다
- 비명계, '전권 주자'더니 혁신위 역할 합의하자?
- 혁신위가 지접 과제 정해야…당·의원들 개입 안 돼
- 이재명, 혁신위에 명칭·방향 등 전권 주겠다는 입장
- 개딸이 민주당 좌지우지? 그런 생각 자체가 문제
- 나도 문자폭탄 많이 받아봤다…의원들 의연해야
- 이재명 물러나면 총선 필패, 대표 중심 뭉쳐야
- 체포동의안 부결…민주당, 빨리 혁신체제 전환해야
- 이재명-싱하이밍 만남 비판한 尹, 격이 안 맞아
- 조국, 개인 명예 회복 아닌 민주당 총선승리 택하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6월 1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 출범 이후에 두 번째 혁신위원장 선임에 나섰습니다. 당내에서도 이것에 대한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오늘은 친명계의 좌장이라고 불리는 이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세요. 제가 친명계의 좌장은 아닙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정성호 : 네.

▷김태현 : 언론에서 그런 평가들이 있길래요.

▶정성호 : 그건 잘못된 시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혁신위원장 2차 선임에 들어간 거잖아요. 김태일 교수, 정근식 교수, 김은경 교수 이렇게 3명 얘기가 나오다가 장안대 총장을 지냈던 김태일 교수의 이름은 빠지고 정근식 서울대 교수하고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될 것이다, 또는 한 사람은 위원장, 한 사람은 부위원장이 될 것이다 이런 보도가 있던데요. 원래는 어제 오전에 선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정성호 : 언론의 추측이었지요. 언론의 추측이었고, 아직은 당 지도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그런 합의가 안 된 것 같고요. 또 다양한 의견들이 계속 제시되고 있으니까 당 대표가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은 합니다.

▷김태현 : 후보군이 공개가 됐는데 발표가 좀 늦어지면 언론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들을 하기 마련이잖아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나오는 추측들을 보니까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서 임기를 다 마친 사람이고, 현 정권이 바뀌었음에도요. 그래서 친문계에 좀 가깝다 이런 평가가 있고요. 정근식 서울대 교수는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어떤 싱크탱크에 있기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재명지키기범국민대책위원회 여기에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의 이 조직에 몸담았기 때문에 친명 아니냐. 그래서 양 계파 간에 선호하는 인물이 달라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맞습니까?

▶정성호 : 제가 보기에는 전혀 사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정성호 : 경기도지사 때 재판 관련해서 이재명범지키기대책위원회는 한 3,000명 이상의 분들이 참여했었고요. 거기에는 대개 이름만 빌려준 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다른 활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정근식 교수님이 경기연구원 이사도 했었지만 특별히 이재명 대표와 그런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계파 갈등의 문제는 아니다.

▶정성호 : 전혀 아니지요. 지금 이 국면에서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는 그런 계파 갈등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국민들로부터 여러 가지 불신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당을 변화시켜서 총선에서 이길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의원들도 고민하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적임을 찾기가 쉽지 않지요, 지금 사실.

▷김태현 : 제가 이틀 동안 조응천 의원하고 윤영찬 의원 이렇게 인터뷰를 했는데요. 두 의원 다 친명은 아니다, 비명계라고 분리.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론에서 그렇게 해석들을 하고 있는데요.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물어보면 두 의원 다 공통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위원장을 누구를 선임하기 이전에 혁신위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혁신위의 역할, 권한 이것 먼저 합의가 되고 그다음에 위원장을 찾아야지 위원장 찾는 것 순서가 틀렸다라고 이렇게 지적하던데요.

▶정성호 : 저는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발언이 아닌가, 본말이 전도됐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김태현 : 아, 그렇습니까?

▶정성호 : 이걸 해라 저걸 해라 그런 한계를 두면, 내용적 제한을 둔다고 하면 누가 와서 맡겠습니까? 오히려 소위 말하는 속칭 당내에서 비명이라고 하는 의원들이 혁신위의 전권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까? 전권이 뭐겠습니까? 모든 부분을 제한 없이 어떻든 당을 변화시키라고 하는 그런 요구를 주로 비명계 의원들이 했었습니다.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렇다고 한다면 혁신의 방향이나 내용, 범위 그것 관련해서 새로 구성되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결정해야 될 문제이지 당에서 이거이거 해라라고 하면, 민주당의 164명 의원들이 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게 되면 다 그거 하다 말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 정하느라고 시간 보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얘기는 혁신위원장 먼저 정해놓고 그 혁신위원장이 임의로 혁신의 내용에 대해서 정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정성호 : 혁신위원장이 임의로 하겠습니까? 혁신위원들을 구성해야 되고요.

▷김태현 : 혁신위원들과 함께.

▶정성호 : 혁신위원들과 함께 어떠한 내용으로 민주당을 변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렇게 나가야겠지요. 굉장히 많은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민주당이 총체적 위기입니다. 국민들로부터 도덕성의 불신을 받고 있고, 지금 방탄국회라고 굉장히 비난받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문제들, 돈 봉투 문제, 코인 투자 문제들, 그리고 여러 가지 당의 분열 문제, 소위 말하는 개딸 문제들.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어떤 게 우선적으로 우리가 손을 대야 될 것인지 그걸 그분들이 결정해야 될 문제이지 당에서 이거이거 해라 그런 제한을 두는 건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혁신위원장이 누구로 결정이 되고 혁신위원장이 주도하는 혁신위원들이 꾸려진 혁신위원장이 내가 혁신위원장이 됐으니 할 수 있는 혁신은 모든 걸 다 하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개딸 문제, 방탄정당의 문제, 내로남불의 문제, 내년의 공천의 룰에 관한 것까지 모든 것을 손대겠습니다라고 하면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맞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정성호 :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결정들이 독단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혁신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이 저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아야 될 것이고, 어쨌든 그런 혁신안들이 최종적으로 최고위를 통과돼서 당무위의 의결을 거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겠지요.

▶정성호 : 당원 개정, 또는 당규 개정 사항들이 대부분일 테니까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러한 내용들이 그냥 본인들이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지도부와 당이 소통하면서 해야 되겠지요. 그런 면에서 지도부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유연함도 있는 분들이 모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제가 드리는 질문은 마지막 최종 결정과정에서 지도부, 또는 당무위원회에 통과 안 될 수도 있지만 최소한 혁신위 과정에서는 완전한 자율권이나 전권을 이런 것들을 줄 의향도 있느냐.

▶정성호 : 저는 이재명 당 대표가 그런 면에서 분명히 말씀을 하셨다고 저는 알고 있고요. 혁신위의 명칭이라든가 어떤 방향, 내용에 대해서 전권을 주고 또 의견을 존중하겠다라고 지난번에 분명히 의견을 냈거든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 앞서 제가 얘기했던 조응천 의원이나 윤영찬 의원 같은 비명계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과 거의 맥이 닿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닙니까?

▶정성호 : 저는 뭐 큰 차이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비명계 의원들도 내로남불 문제, 방탄정당 문제부터 시작해서 모든 민주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권한을 줘야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들이 있어서요.

▶정성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소위 말하는 친명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의 주장 중에 그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당원 중심 정당으로 바꾸자, 대의원제를 없애고. 당원 중심 혁신론 뭐 이런 말도 나오는데 이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성호 : 어쨌든 이 문제의식은 지난번에 발생됐던,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지요. 그 돈 통투 사건 관련해서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의원들의 비중이 과도하게 돼 있으니까 이걸 줄여야 되지 않겠나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원도 국민이고, 또 국민들 중에서 당원들이 모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심과 민심이 크게 괴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현재의 민주당이요?

▶정성호 : 네. 지금 민주당의 권리당원들이 80만 이상, 100만 이상 되는 걸로 돼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일부 과대 대표되는 강성당원들이 있지요. 소위 말하는 일부에서는 개딸이라고 칭하는데, 저는 그분들의 의견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거기에 의원들이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의원들이 전체 당원들의 생각이 어떤지,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이런 것들을 늘 주시하면서 의정 활동하면 그게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김태현 : 그 100만 당원들의 의사를 100만 명을 다 물어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위 말하는 강성당원들, 이른바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적극적인 활동 그게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고 그러면서 외부의 시각은 좀 과다 대표되는 것 아니냐.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평가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정성호 : 그런 측면에서 의원들이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지요. 저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충실하고 지역구 관리 잘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면 겁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지역에서도 보면 적극적인 당원들이 있어야 오프라인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고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줘야 우리가 총선이나 다른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그분들의 목소리도 귀 기울여야 되겠지만 전체 당원들의 목소리를 의원들이 늘 일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서 수용하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당 지도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몇몇 의원들,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당 지도부의 방침과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가 문자폭탄 맞고 이러면 사실 위축되는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정성호 : 그동안 누적된 문자폭탄 따지면 저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김태현 : 아, 정말요?

▶정성호 : 저는 과거에 비노 비문 뭐 그렇게 해서, 최근에도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해서 제가 비판적인 의견은 가끔 냅니다. 굉장히 많이 옵니다. 민주당을 탈당해라, 너는 수박 아니냐. 이런 문자도 저한테,

▷김태현 : 아, 그래요?

▶정성호 : 네, 어제까지도 오고 그랬습니다.

▷김태현 : 정성호 의원에게도 수박 아니냐는 문자가 옵니까?

▶정성호 : 그런 문자도 오는데 국회의원이 그런 정도 같고 두려움을 갖고 그러면 되겠습니까? 국민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개딸 문제를 언론 같은 경우에는 지적을 하잖아요.

▶정성호 : 너무 그게 과도하게 그 문제를 지적하니까 그게 자꾸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의원들이 그 문제에 관련해서 의연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대표자인 헌법기관 아니겠습니까?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야 될 의원들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강경한 발언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정성호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제인가요?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 퇴진을 주장했다가 친명계 의원들 쪽에서 그만하라는 야유도 나왔다고 하고. 그러고 지금 혁신위를 넘어서 차라리 비대위 가야 되는 것 이런 얘기도 일부에서는 있다고 하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대표의 퇴진론이 지금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는요.

▶정성호 : 당내에 문제만 생기면 당 대표 사퇴해라. 당에 문제가 생기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겠지요. 책임이라는 게 사퇴는 아니지 않습니까?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내부적인 문제라 하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고 그런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되는 건 맞는데, 그 책임이라고 하는 게 꼭 당 대표 사퇴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승전 이재명 책임, 나가서 사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지금 당 대표가 사퇴한다고 하면 민주당의 최고 당내 규범인 당원 상 전당대회 다시 열어야 됩니다. 지금 이 국면이 다시 전당대회 열어야 될 국면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재명 당 대표가 지난 당 대표 취임 이후에 검찰이나 정권의 정치 보복성 그런 수사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재판에 들어가면 당무를 보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렇지 않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검찰발로는 거의 100% 유죄라 했다가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의원들이 그 면에 있어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어떻든 불안감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재명 당 대표가 지금부터 좀 실력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완전 당 대표를 사퇴하면 전당대회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일부에서 얘기하는 비대위, 예전에 2015년 말에 당시에 문재인 대표가 있었을 때, 2015년, 2016년 넘어가면서 총선 앞두고 김종인 비대위로 넘어갔지 않았습니까? 그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일부 의원들도 있더라고요.

▶정성호 : 비대위가 되려고 하면 당 지도부 전체가 다 사퇴해야 되는 거지요, 사실은. 그것도 가능한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8개월 이상 남았다고 하면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되고. 저는 그게 당헌상 맞지를 않기 때문에 최소한 어떻든 당내 합의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얘기를 해야지 무조건 대표 사퇴하라고 하면 이게 되겠습니까?

▷김태현 : 어제 윤영찬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했던 이 얘기. "본인의 진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언젠가는 판단을 할 건데 그러나 그 판단의 시점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한 이 발언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성호 : 저는 이재명 당 대표가 과거에, 뭐 오래되지는 않았는데요.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 그랬습니다. 저는 거기에 많은 의미가 포함됐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그러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 고려해야 될 게 지금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이재명 당 대표가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만으로 혼자서 총선에 승리한다고 보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다고 이재명 없이 이재명 당 대표가 물러난다. 그러면 저는 총선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의원들이 지금 당장은 그런 퇴진을 얘기하기보다는 이 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이 난국을 해결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아주기를 기대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개인 생각으로는 총선 때까지는 이재명 대표가 책임지고 당을 이끌고 혁신해서 총선을 돌파하는 게 맞다.

▶정성호 : 그러니까 어떻게 책임질 건지, 어떠한 지위와 위상에서, 또 어떠한 역할을 갖고 할지는 이재명 대표에게 맡기고 우리가 지금 당장은 당을 대표 중심으로 뭉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혁신위가 또 출범하기 직전인데 혁신위 출범 직전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상황이 와서요.

▶정성호 : 안타깝습니다. 의원들이 자기 양심과 소신에 의해서 판단했겠지만 또 거기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이 다 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이 또 제 식구 감싸기 내로남불하는 것 아니냐, 또는 방탄국회를 계속 연장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빨리 혁신체제로 전환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혁신위가 출범한다면 이 문제도 논의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성호 : 저는 필요하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싱하이밍 대사 얘기해 볼게요. 민주당 의원들 5명이 지금 12일부터 중국에서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중이라고 하고요. 오늘도 문화교류 일정으로 7명이 더 방중한다고 하는데요.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이게 중국 정부의 돈으로 가는 부분들이 있고, 지금 아무래도 싱하이밍 대사의 그 발언이 있었을 때 이재명 대표가 같이 있었던 이 문제 때문에 여론이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 타이밍에 중국 돈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게 적절한가 이런 일각의 지적도 있거든요.

▶정성호 : 이 대표하고 싱하이밍 대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저도 사전에 전혀 몰랐습니다. 뉴스 보고 알았는데요.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그랬을 겁니다. 이게 비공개로 추진됐던 것 같은데요. 이미 그 이전에 의원들 간에 두 달 전부터 준비됐던 방중이라고 얘기를 듣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갖고 다시 일정을 취소한다는 것은 사실 좀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의원들이 외국 나갈 때는 해당 정부의 초청으로, 일반적으로 초청하게 된 해당 정부가 비용을 대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그렇게 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지금 이 사건이 터지고 보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방중이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의원들이라도 가서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과의 접촉 라인들을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외교에 여야가 없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정성호 : 그러나 대통령께서 취임 이후에 제1야당 당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나지를 않았어요. 과거에 보면 해외순방하고 들어오게 되면 야당 대표라든가 각계 원로들을 초청해서 어떤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전혀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과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나서 이러한 성과가 있었다, 협력해 달라 이런 것 하는 게 과거의 관례였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가 중국대사 만난 걸 갖고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는 거예요. 물론 국가 의전 서열 여덟 번째인 야당의 당 대표가 국장급 대사 만났다고 폄하하면서 그걸 대통령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격이 안 맞는 것이지요, 사실은요. 정부가 이런 식으로 외교를 하면 안 됩니다.

▷김태현 : 여권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위안스카이 같다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대중 저자세 아니냐, 공산당 지부장이냐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데요.

▶정성호 : 그야말로 자해적인 발언 아니겠습니까? 위안스카이는 조선 말기에 국운이 굉장히 쇠퇴했을 때 와서 국내 내정을 좌지우지했던 사람 아닙니까? 대한민국이 지금 싱하이밍이 대사가 좌지우지합니까? 그야말로 자해적인 자기 비하적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얘기이지요. 제1야당의 당 대표가 국장급 정도의 중국대사 만나서 한 걸 갖고 위안스카이로 비교한다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집권 여당이 최소한의 국가적인 어떤 자존심과 국격을 포기한 발언이지요.

▷김태현 : 국민의힘하고 용산에서는 그런 시각을 좀 가지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쪽에 친중 저자세 외교가 있다. 그걸 상호 대등 외교로 바꿔놓겠다라는 게 아마 대통령실하고 지금 현 여권의 생각이라고 하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호 : 저는 상호대응이 아니라 대중 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국도 중국의 기본적인 외교 노선이 있는데 서로 맞춰가면서 상호 이익을 중시하면서 실리적으로 접근해야지, 이게 같이 이념만 내세우면서. 사실 대한민국 국익을 완전히 내팽개친 그런 외교는 지금 안 되는 거지요, 현재는. 지금 한중관계 때문에 우리가 대중무역 흑자에서 완전히 적자로 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에 투자한 많은 기업인들이 지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물론 국격 중요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자존심 있는 외교 펼쳐야 되는데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한 측면에서는 다양한 어떤 층으로 다양하게 외교관계의 틀들을 유지해 가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얘기 하나만 물어보지요. 출마를 한다 안 한다 얘기도 있고, 며칠 전에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이 됐는데요. 정청래 최고위원이 조국 전 장관의 파면에 대해서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요. 당 지도부에서 조국 전 장관의 거취에 대한 언급이 어쨌든 나오면서 민주당이 조국의 늪으로 빠져들어간다 이런 일부 언론의 평가가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성호 : 조국 교수 사건이 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청래 의원이 원래 소신이 강한 분 아니겠습니까? 그분의 개인적 견해이고 지도부 차원의 견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을 사실은 민주당과 분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저는 조국 전 장관이 본인의 향후 거취에 관련해서는 스스로 결단할 문제이지만, 또 무엇을 할 것인지는 본인이 생각해야 될 문제이겠지만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있고 또 전 정권에서 일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현실적으로 민주당과 분리할 수 없다는 얘기는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나오더라도 민주당에 공천 신청하면 안 되고 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민주당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다?

▶정성호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금 여당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 주장들을 하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조국 전 장관이 지혜로운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총선 승리라든가 그런 면에서 도움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겠지, 뭐 개인의 단지 명예 회복만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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