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임윤찬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링컨센터 데비비드 게펜홀에서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 박수를 보냈고, 임윤찬은 앙코르로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와 리야도프의 프렐류드, 두 곡을 연주했습니다.
임윤찬이 뉴욕필과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연주했던 곡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공연이 끝나고 '10대 피아노 스타 임윤찬, 뉴욕에 도착하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평론가 자카리 울프의 리뷰를 인터넷판에 실었습니다.
그는 임윤찬이 시적이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뉴욕필 협연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꿈같이 연주한다'(He plays like a dream)는 말은 단순히 아주 잘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임윤찬은 정말 문자 그대로 꿈같이 연주했다고 극찬했습니다.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임윤찬은 '천상의 테크닉과 노대가의 음악성을 갖춘 다정한 사람'이라며, 이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썼습니다.
임윤찬의 뉴욕필 협연 무대는 11일과 12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더 이어집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