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슈퍼 루키', 김서현 투수가 이번에는 투구 폼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어제(3일) 완전히 새로운 투구 폼으로 공을 던졌는데, 연습도 어제 처음 했다고 하네요.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서현은 지난달 19일 1군 데뷔전에서 이전까지 해본 적이 없던 투구 폼을 선보여 야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준비 동작에서 상체를 약간 숙이고 발을 든 뒤 글러브를 한 번 치는 동작을 추가했는데, 팀 선배인 정우람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동작이었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다른 폼도 많이 시도를 해 봤지만 우람 선배님 폼 따라 했을 때가 밸런스가 가장 좋았어요.]
그런데 어제 두산 전에서는 또 완전히 새로운 폼을 선보였습니다.
상체를 똑바로 세우고 예전보다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 뒤, 글러브를 치는 동작 없이 전진하며 공을 뿌렸습니다.
주자가 없을 때 힘을 더 모으는 '와인드업' 동작을 새로 만든 건데, 놀라운 건 새 폼을 처음 연습한 게 어제였다는 겁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어제) 당일에 바로 한 거라서…. 와인드업은 어제 같은 폼을 쓰게 될 것 같고, 주자가 나가 있을 경우에는 똑같이 정우람 선배님처럼 던지게 될 것 같습니다.]
김서현은 요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화구 '스위퍼'도 어제 처음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서현/한화 투수 : 스위퍼 연습은 3일 정도 했어요. 어제 던졌어요. 로사도 코치님이 '멘탈이 조금 대단한 것 같다'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바로 쓰니까요.]
김서현은 놀라운 '학습 능력'으로 '광속구'처럼 빠르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일)